가슴으로 딸 낳은 亞최고 투자전략가 _훈련 스쿼트 블랙사막_krvip

전략가 1위 UBS 삭티 시바 "가장 잘한 일은 입양" '주가와 개구리 뛰는 방향과 럭비공 튀는 방향은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주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증권가의 스트래터지스트(Strategistㆍ전략가)는 주가를 예측하는 사람이다. 애널리스트(Analystㆍ분석가)가 기업을 분석하면 이를 바탕으로 지수나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큰 그림'을 그린다. 이 전략에 따라 고객의 수백억 많게는 수조원대 자금이 움직인다. 보통 60%만 맞춰도 '톱 클래스'에 속한다. 그러나 빗겨간 40%가, 예상과 반대로 가는 시장이 스트래터지스트의 자리를 위협하는 등 커다란 시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처럼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여성 스트래터지스트를 찾기는 쉽지 않다. UBS의 삭티시바(Sakthi Sivaㆍ40)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여성 수석 스트래터지스트다. 외국계 증권사에 다른 쟁쟁한 여성인력들이 있지만 수석에 오른 이는 없다. 국내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여성, 그것도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은 남들과 다르지만,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것은 여성이나, 아시아계인지 여부가 아니다"며 "오히려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22일부터 이틀간 신라호텔에서 열린 UBS주최 코리아컨퍼런스에 참석중인 그는 스리랑카 태생이다. 삭티시바는 최근 발표된 세계적인 금융 전문잡지인 인스트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에서 쟁쟁한 남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05년 아시아 최고 주식 스트래터지스트'로 꼽혔다. 통상 순위안에 드는데도 5년 이상이 걸리지만 삭티시바는 UBS 합류한지 2년만에 1위에 올랐다. 작년 80% 가까운 승률로 아시아 시장을 꿰뚫어본 덕택이다. 삭티 시바는 "운이 좋게도 한국 증시에 주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8월 한국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로 등급을 높였다. 당시는 코스피지수 770선. 외국계 증권사는 물론 국내 증권사 어느 곳도 한국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지 못하던 때였다. 그러나 그의 등급 상향 이후 국내 증시는 1,400선까지 거침없는 수직 상승세를 탔다. 아시아 증시를 '쥐락펴락'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일보다는 최근 공개 입양으로 '하늘이 준' 딸을 얻은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모습이다. 삭티시바는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입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싱글인 그는 5년을 준비해서 마침내 입양을 실행에 옮겼고, "최근 8개월짜리 귀여운 아기를 보는 일이 너무 기뻐 올해 남자 아이를 한 명 더 입양할 예정"이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뛰어난 인재에게 UBS가 주는 혜택도 대단하다. UBS는 삭티시바에게 아기 출산시와 같은 4~6개월의 육아 휴직 기간을 부여, 조만간 자신의 딸과 오붓한 시간을 가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