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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칙과상식' 모임 4인방 중 한 명이었던 윤영찬 의원은 '공동 행동' 원칙을 깨고 돌연 당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이 됐다며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던 윤 의원의 잔류 결정에는 공천 경쟁자인 친명계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게 작용했다는 풀이도 나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영찬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의 사퇴와 혁신 비대위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비명계 4인방 모임 '원칙과 상식'과 공동 행동할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12월 15일/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네 명의 의원님들이 함께 행동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탈당 기자회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30분 남기고 자신의 SNS에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돌연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 내에선 윤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에 출마를 선언한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공천여부가 불투명해 진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친명계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성명을 내고 탈당파들의 관심사는 권력과 공천뿐이며 최근 벌어진 상황으로 급하게 꼬리를 내린 윤영찬 의원만 봐도 그 의도는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역시 친명계인 양이원영 의원도 자신의 SNS에 "민주당에는 숨죽이며 눈치만 보고 있는 제2, 제3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당 검증위에서 예비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은 비명계 공천 학살의 시작이라며 이른바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구성된 민주당 공관위가 본격적으로 공천 심사에 들어가면 친명-비명 간의 공천 갈등은 더 격화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