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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가 정체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데 대해 청와대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윤태영 청와대 부속실장은 오늘자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의 국가 정체성에 대한 답변은 '대한민국의 헌법에 담긴 사상이 자신의 사상이라 달리 대답할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부속실장은 다만 '이철,유인태씨 같은 사람들이 유신에 항거해 감옥살이 할 때 유신헌법으로 고시공부를 한 것이 대통령의 부끄럽다면 부끄러운 고백'이라고 덧붙이고, 노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선진 시장 경제에 반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부속실장은 이어 한나라당은 권력기관이 독립하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현 상황을 모두 부정하고 과거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대통령은 결코 그러한 생각이 없는 만큼 한나라당의 정체성부터 밝히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브리핑은 또 유신시대를 연상시키는 구태의연한 색깔 공세나 이념공세가 횡행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국가 정체성으로 당리당략에 몰두하는 정치 현실이 안타깝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