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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두가 따뜻해야 할 연말,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 11살 소녀 학대 사건의 주범인 아버지와 동거녀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비정한 아버지는 뒤늦게서야 사죄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겨울, 반바지에, 맨발로 세상에 나온 11살 소녀!

16kg, 위태로웠던 소녀가 제일 먼저 찾은 건 동네 슈퍼마켓의 과자였습니다.

소녀를 이렇게 만든 비정한 아버지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녹취> 학대 피의자(아버지) : "(부모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는 않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딸에겐 차마 입을 떼지 못했습니다.

<녹취> "(따님한테 남기고 싶은 말 없습니까?) ……."

함께 구속된 동거녀와 그 친구!

아이가 경찰에 인계된 사실을 슈퍼마켓 CCTV로 확인하자 웃음까지 보이며 도주했지만, 이젠 피의자가 돼 차례로 섰습니다.

<녹취> 학대 피의자(동거녀) : "((아이) 상태가 안 좋던데 아이한테 하실 말씀 있습니까?) ……."

<녹취> 학대 피의자(동거녀 친구) : "(보시면서 말려야 한다는 생각 안 하셨습니까?)…죄송합니다."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옥(인천시 연수구) :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그런 거 보면 너무 화가 나죠. 뭐라 할 수도 없죠. 법이 많이 강화됐으면 좋겠고요, 이 사람들 진짜 처벌을 세게 받았으면 좋겠어요."

검찰은 2년 동안 벌어진 아동 학대 전반에 대해 혐의가 인정되면 아버지의 친권 상실 청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