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망자 유가족, 동병상련 속 ‘서운함’_클라우디오 카지노 부동산_krvip

軍 사망자 유가족, 동병상련 속 ‘서운함’_돈 벌기 좋은 아이디어_krvip

<앵커 멘트>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을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한 사람들, 바로 군 사망자 유가족들인데요. 불의의 사고로 군에 간 자식이 목숨을 잃은 가족들은 자신들의 아픔이 더욱 서럽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최형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군 복무중 숨진 고 채희상 일병의 부모.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뉴스를 볼 때마다 매번 눈시울을 붉힙니다. <인터뷰>박은의(군 사망자 유가족) : "우리는 보면서 가슴이 막 아려요. 가슴이 파여…. 내가 그렇게 아팠는데 당신들도 그 아픔을 겪는구나..." 그러나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천안함 희생자들에 비하면 자식의 죽음이 너무 초라하게 잊혀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채일병(군 사망자 유가족) : "그래도 천안함 희생 장병들, 너희들은 왜 죽었는지 국민들이 아는구나. 그게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고 김문환 일병의 어머니 이모 씨도 비슷한 심정입니다. 최전방 철책 근무를 서던 중 누군가의 총에 맞아 숨진 아들.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 조사 결과 타살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났지만 군에선 아직도 순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OO/군 사망자 유가족 "특조단 조사반도 와서 봤거든요. 잘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나는 군인이라면 징그럽소, 진짜." 군당국이 유가족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그래서 진한 서운함으로 남았습니다. <인터뷰>김운자/군 사망자 유가족 "내 자식이 죽은 현장을 찍겠다는데 보안상, 군인들 하는 소리가 보안상 못 찍는다는 거죠." 돈으로 목숨의 무게를 잴 순 없다지만, 터무니없이 적은 사망 위로금도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박은의 "오백만 원과 내 자식을 바꿀 수 있겠냐는 거에요. 이런 무지막지한 경우가 어딨냐구요 세상에…." 전체 군 사망자 가운데 국립묘지에 묻히는 장병은 약 40%에 불과합니다. 유공자로 인정돼야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정재영/군사상자인권연대 사무처장 "법과 규정을 현실에 맞게 바꿔서 적용해야만 작은 사고나 큰 사고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 군복무중 사고로 숨지는 장병은 해마다 백 수십여 명, 우리 사회가 나라를 지키다 숨진 이들의 희생에 걸맞은 예우를 다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