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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청진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항일 독립운동에 나선 의사들이 있습니다.

해외 곳곳에 병원을 세워 독립 자금을 대고, 독립군 군의관으로 활동한 분도 계신데요,

국현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한 공원.

'몽골의 신의'로 추앙받는 이태준 선생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조국을 잃은 슬픔에 이태준 선생은 의학교를 졸업한 뒤 1914년 몽골로 향합니다.

그가 세운 '동의의국'이란 병원은 얼마 안 가 독립운동의 거점이 됐습니다.

<녹취> 반병률(한국외대 사학과 교수) : "(상해 임시정부로 군자금이) 하나는 만주 쪽으로 오고 또 한 쪽은 몽골 쪽으로 오게 되는데 몽골 쪽으로 오는 자금의 운송이라고 할까요 그 작업을 이태준 선생이 한 거죠."

이태준 선생은 특히 항일운동단체 의열단에 헝가리 폭파전문가를 소개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비슷한 시기 북만주에 병원을 세운 김필순 선생은 훗날 한인 정착촌이 된 독립운동 기지를 만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맺은 도산 안창호 선생과의 인연은 의형제 사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녹취> 박형우(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 "도산(안창호 선생)이 서울에 올 때마다 김필순 씨 댁에 머문다고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 쓰여 있는 걸로 봐서 두 분 사이가 매우 가까웠음을..."

백정의 아들이던 박서양 선생, 간도에서 독립군의 군의관으로까지 활동했지만 광복을 5년 앞두고 쓸쓸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부와 지위를 보장하던 청진기 대신 태극기를 든 의사들.

의사협회가 발굴한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들은 150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