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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력을 잃은 노인과 두 팔이 없는 노인이 서로의 팔과 눈이 되어 돕고 살고 있습니다.

중국 얘기인데요. 두 장애 노인은 십년 넘도록 매일같이 마을에 나무를 심어 제법 큰 숲을 만들면서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석장 폭발물에 두 눈을 잃은 자하이샤 씨와, 어릴적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자원치 씨.

궁벽한 시골 마을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두 장애 노인은 지난 2002년부터 나무를 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눈이 필요한 일은 눈이 있는 쪽이, 팔이 필요한 일은 팔이 있는 쪽이 맡아 서로를 도왔습니다.

<녹취> 자하이샤 : "우리 둘이 힘을 합쳐 일할 때면 우리가 장애인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팀입니다."

한 그루 한 그루 심은 나무는 십여 년이 지나면서 만 그루로 불어나 제법 큰 숲을 이뤘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두 장애 노인의 나무 심기는 언론 매체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고 후원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자하이샤 : "모두 대기 오염을 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두에게 푸른 하늘과 맑은 물을 선사해주고 싶습니다."

두 노인은 원래 생계수단으로 나무를 심어 팔겠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장애를 딛고 큰 숲을 이룬 이야기가 중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