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 커피·락스 세례…멕시코서 ‘코로나 전사’ 수난_월드컵 게임에 베팅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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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선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인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악전고투하고 있는 의료인들에게 감사하기는커녕,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커피와 락스 세례를 퍼붓는 등 의료인들이 봉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료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경찰관도 감사를 표하고 있지만, 멕시코에선 엉뚱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가 난 환자 가족들이 면회를 막는 간호사들을 공격합니다.

의료진 얼굴엔 멍이 들었습니다.

[Dr. Alondra Jovanna Torres : "Here they attack us and it's very frustrating."]

이 여의사는 산책 길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누군가 비명을 지르면서 그녀의 얼굴과 목에 세제를 뿌렸습니다.

간호사인 리히아 씨도 최근 주차장에서 누군가가 다가와 감염자라고 외치며 그녀의 등 뒤에 커피를 쏟아부었다고 말합니다.

[Ligia Kantun : "We're scared for our lives. But we have to go to work because we have to help people."]

이제 의료인들은 병원 밖에서 유니폼을 입는 것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의료진 보호를 위한 병력도 배치될 정도입니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의료인에 대한 공격이 최소 44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유가 의료인 때문이라는 잘못된 소문이 퍼졌다면서, 공격과 차별을 하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멕시코에선 보호 장비 부족 등으로 의료진 감염도 속출하고 있는데, 공격과 차별에도 시달리며 의료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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