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 서민 울상 _포커 상대방의 먹이가 되지 않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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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국제기름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가 지금 고유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름값이 오름에 따라서 공공요금도 덩달아 인상되는 등 유류대란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한창록 프로듀서입니다. ⊙기자: 높은 기름값에 항의하는 프랑스 트럭운전사들의 시위가 벌써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어제부터는 택시 운전사들까지 시위에 합세했습니다. 지금 프랑스에서 기름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택시운전사들이 봉쇄한 정유소와 석유저장소만 100여 군데, 이미 파리와 마르세이유에서는 석유가 바닥난 주유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기름을 못 구한 일부 프랑스 국민들이 국경을 넘어가는 등 극심한 석유비상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쟈크 고피에르(파리 택시 노조위원장): 이건 매우 중요한 투쟁입니다. 석유에 대한 세금감면 뿐 아니라 감당할 수 없이 오르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보상도 마련돼야 합니다. ⊙기자: 하지만 고유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제 오전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영국에서도 오후부터 트럭운전사와 농민들이 고유가에 항의하며 정유공장 봉쇄를 시도했습니다. 또 유럽에서는 비교적 유가가 낮다는 스페인에서도 시민 50여 만명이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특정정유회사를 상대로 불매운동까지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연일 유례없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유가급등에 따른 초긴장상태가 벌써 열흘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입유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7일 현재 배럴당 31.43달러로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2달러 이상 오른 것이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10달러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이런 파장은 곧바로 소비자물가로 이어져 넉달 사이 경유값이 20% 가까이 올랐고 휘발유값도 13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공공요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내버스 요금이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올랐고 기차요금은 10.6%, 지하철 요금도 20%가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택시와 전기, 상하수도 요금도 올해 안에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가계의 주름살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서민들한테는 진짜 너무 힘들어요. 공공요금이 너무 많이 올라 갖고. 또 앞으로 또 오른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어떻게 살아요? ⊙기자: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정부도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정부는 긴급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차량 10부제 운행확대,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유도 등의 기본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유가급등에 따른 탄력적인 세율적용 등의 뚜렷한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분간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남게 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한창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