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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집단행동시 병원 전산 자료를 삭제하자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전공의들이 이행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에도 나섰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병원의 전산 자료를 삭제하자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집단행동 참여 시 병원의 전산 자료를 삭제하거나 변조해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업무방해 교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게시자의 IP 추적에 나섰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유사한 형태의 글이 사이버상에 난무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부처와 함께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오늘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등이 대상입니다.

경찰은 물리적인 충돌에 대비해 근거리에 병원당 기동대 1개 제대, 20명 정도를 배치했습니다.

또 관련 고발장이 접수되면 그날 즉시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며, 출석이 이뤄지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해 경찰에 고발됐거나, 응급 환자 이송 요청이나 사망 등으로 접수된 112신고 사례는 없습니다.

전공의 3명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에도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지만, 복지부는 고발 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