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하려면 각서”…교육청은 ‘쉬쉬’_올드 레블론 카지노_krvip

“전학하려면 각서”…교육청은 ‘쉬쉬’_트위터에서 좋아요를 받으세요_krvip

<앵커 멘트>

한 중학교에서 전학온 학생 학부모들에게 각서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학교 폭력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다시 돌려보낼 수 있다는 건데, 각서를 제출해야 하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중학교,

최근 근처로 이사온 한 학부모는 아들 전학 문제로 학교에 갔다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각서를 써야 한다는 겁니다.

학생이 학교 폭력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원래 다니던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학부모)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말인 거예요. 그런 서류가 어딨냐고,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하니까 어머니가 오셔서 싸인을 하지 않으면 전학이 불가능하다고.."

학교 측은 폭력 등에 연루됐던 학생이 이를 숨기고 전학올 경우에 대비해 받아왔던 관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학교만 했던 게 아니라 관례대로 다 해왔어요./ 생활 지도를 잘하기 위해서 이상한 애들이 몰래 오면 안되잖아요. 미리 알면 대처할 수 있잖아요."

해당 학생은 폭력에 연루된 적도 없고,

교육청이 공시한 전학 관련 서류 목록에도 이런 각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경기 교육지원청 관계자 : "이 지침은 과도하다, 잘못된 게 아니라, 과도하니까 그래서 폐기하라고 얘기했죠."

교육청은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나섰지만 관련 문서를 폐기하라고 지시해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