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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이중구조에 해결책없는 전자제품 업체 ; 와 TV 드라이어 등 여러회사제품전시된 전자제품 종합매장 및 김재홍 가전제품대리점협회장 인터뷰


신은경 앵커 :

가전제품을 사려다 보면 대리점에 가도 소비자가격과 판매가격이 다르고 세운상가 같은 전문상가에 가면 좀 더 싸게 사기도 합니다.

이 같은 가격의 이중구조는 제조업체의 일방적인 밀어내기, 즉 대리점 의사와 관계없는 회사의 매출강요 때문이라고 대리점측은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전대기업들이 기술경쟁보다는 전근대적인 유통망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면 팔린다식의 시장점유율을 경쟁에만 치중해서는 곧 있을 유통시장에 전면 개방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만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만석 기자 :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살 때 여기 적혀 있는 소비자가격을 그대로 주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만큼 가격질서가 문란하다는 얘기입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대리점보다는 전문상가에 가면 훨씬 싼 값에 살 수가 있습니다.


문 : 대리점가하고 여기하고 얼마정도 차이가 납니까?

답 : 약 한 20%에 23%까지 차이가 납니다.

문 : 가격으로 따지면 어떻게....

답 : 값으로는 한 40만 원짜리가 한 31만 원정도. 인제 지방 대리점이라든가 서울 대리점이 인제 돈이 필요하니까 저희들이 공장도 이하에서 또 저희들이 15%정도 마진이 있거든요. 그것을 포기하고 인제 이렇게 돈 자기들 인제 급한데 메꾸리 위해서 인제 나 오는 물건....


김만석 기자 :

제조업체의 밀어내기 물건을 떠맡은 대리점들이 헐값에 물건을 넘기기 때문에 싸다는 얘기입니다.

표시된 값을 주고 사는 소비자는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이러한 가격혼란과 판매과정의 무질서는 가전제품 유통망을 자극한 대기업의 횡포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입니다.

대기업들은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경쟁보다는 오로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팔리는 물건, 심지어는 불량품까지도 대리점에 떠 맡겨 판매를 강요하는 한 편 이에 불응하면 인기제품 공급을 줄이거나 근처에 다른 대리점을 내겠다고 위협하는 등 횡포를 일삼는다는게 대리점들의 주장입니다.


본사에서 AS사원을 쓰라고 했는데 안썼더니만 결과적으로 물건을 즉시 안줘가지고 물건증명까지 보내가지고 무려 20일이 넘고 문의를 받는 일이 있습니다.


문 : 그러면 뭐 한달 장사는 거의 못하신거겠네요.

답 : 1월 달에 장사는 못한거죠. 결과적으로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도 없는거고.


김만석 기자 :

대기업의 시장쟁탈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이 중소기업입니다.

중소전자업체들은 신제품을 만들어내도 유통망을 장악한 대기업의 방해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합니다.


박문학 (신일산업 상무) :

저희 회사 같은 경우도 세탁기를 88년도에 개발을 해서 시장에 유통을 할래도 가전상사 대리점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전3사를 제외한 중소기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해서는 가전3사 브랜드로 상표를 이용해서 들어가서 판매밖에 할 수 없는 그런 현실이 제일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김만석 기자 :

지난 해 중소 전자업체들이 무더기로 도산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때문에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오직 기술과 품질로 경쟁할 수 있는 가전제품 유통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를테면 가전삼사 제품을 비롯해 중소기업이 만든 물건까지도 한 곳에 모아놓고 소비자들의 선택에 맡길 수 있는 종합매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과 일부지방에 이런 형태의 종합매장이 들어서 소비자들의 호응속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현순 (주부) :

대리점에 가면 그냥 한 군데만 가가지고 그 제품만 볼 수 있으니까 그게 좀 단점인거 같고 여기는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장점인거 같아요.


남궁정옥 (주부) :

그런데 여기 오니까 구모델도 있고 새로운 모델도 볼 수가 있고 그래서 거기에서 제가 인제 좋은점, 나쁜 점을 알아서 인제 편리한 저기로 해서 살 수가 있죠.

그리고 가격도 제 저기에 맞춰서 살 수가 있고 그런 점이 참 좋아요.


김만석 기자 :

일부 대리점에서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종합매장 설치를 서두르고 있으나 문제는 여러 회사 제품을 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김재홍 (가전대리점 협회장) :

지금 생산사에서 타사제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모든 대리점들이 한 회사 제품만을 판매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삼성대리점을 하고 있는데 금성을 팔고 싶어서 금성회사 측에 대리점 계약을 해달라고 청구를 했는데 한 달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김만석 기자 : 대기업들은 종합매장 설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만 합니다.


심교준 (금성사 시장전략팀장) :

단일메이커의 제품을 취급하는 그런 대리점제도가 주류로 되 있는데 현재 양판 혹은 그 홈매제도의 그 움직임이 생겨나고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운영해 왔던 회사의 정책을 180도로 일변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검토단계로 있는 그런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 :

20년을 넘게 지속되 온 가전업계 대리점 체계는 물론 편리한 사후봉사체계 등 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편의와 경쟁을 통한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종합매장 형태의 양판점 설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남일총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그거는 앞으로 양판점이 확대되는 것이 최선이고요, 메이커들도 이를 반드시 막으려고 할게 아니라 양판점이 자기네에게 유리하지 않은가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 편 정부에서는 메이커들의 차별대우 등을 통해서 양판점의 정착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만석 기자 :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가전대기업들이 기술과 품질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데 정정당당히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