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구역 알면서도 위반…“위험 천만”_포커 스타 더미 칩 코드 돈을 플레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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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 시작합니다.

국립공원에서는 등산객들의 안전과 자연 보존 등을 이유로 출입을 금지하는 구역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만 일부러 찾는 등산객들이 적지 않은데요.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곳은 안전시설이 없거나, 조난을 당할경우 구조대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기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첫 소식,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발 1,200 미터 설악산 상봉입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산양과 삵이 살아 등산이 금지된 곳인데, 절벽 꼭대기 위에 사람들이 보입니다.

가스버너에 불을 붙여 음식까지 끓여 먹고 있습니다.

[불법 산행객 : "다음부터 안 그럴게요. (혹시나 여기서 불났으면 최소 7년이에요.) 한 사람만 (과태료 내게 해주세요). (취사도구 버젓이 있는데...)"]

해도 안 뜬 새벽 4시, 공룡능선 인근의 등산로 역시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한 무리의 등산객이 적발됩니다.

[불법 산행객 : "(어디까지 가려고 하셨어요?) 몰라요. 그냥 화장실 가려고 왔다가..."]

날씨가 더워지자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난 것도 모자라 계곡에서 몸을 씻기까지 합니다.

[불법 산행객 : "오늘 등반이 너무 힘들어서 지쳐가지고, 이거는 변명이니까요. 어쨌든 제가 잘못한 건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국립공원에서 불법 산행으로 적발된 건수는 1,200건이 넘습니다.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 통제 구역을 다녀온 것을 자랑삼아 공유하면서 불법 산행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금지구역은 제대로 된 등산로가 아니어서 부상위험이 크고, 조난돼도 속수무책입니다.

지난 5월 설악산 출입금지구역에서 50대 남성이 다리가 부러졌는데 위치 파악이 안 돼 구조하는 데 23시간이 걸렸습니다.

[박용환/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 "사고가 발생되면 통신이 어렵고 구조대원들이 접근이 어려워요. 구조대원들이 신고자를 찾을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일사병 등 온열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산행할 때는 등산로를 미리 파악해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낮이 길어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해지기 2시간 전에는 하산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