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두렵지 않다”…스페인 테러 추도식에 수천명 운집_로얄 플록스 포커 이미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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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어제(18일)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날 이곳에서 일어난 차량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은 테러범들이 차량을 이용해 갑자기 군중으로 돌진하기 시작한 카탈루냐 광장 인근과 차량이 멈춰선 곳에서 각각 열렸다.

람블라스거리에 모인 추도객들은 스페인어로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함께 외쳤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 성명도 잇따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무고한 사람들을 이러한 식으로 일상에서 위험에 처하는 상황에 몹시 마음이 아프다"며 펠리페 국왕 앞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르셀로나 추기경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이처럼 잔혹한 행동에 슬픔과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스페인 당국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범인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단죄하는 것을 돕겠다"면서 라호이 총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스페인 축구팀 레가네스와 알라베스도 경기에 앞서 1분 동안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FC도 이날 훈련 중 테러 희생자 추도 시간을 가졌다.

한편 스페인 경찰은 사살된 무사 우카비르(17)와 알라(18), 모하메드 히차미(24) 등 모로코 국적의 용의자 3명과 도주한 네 번째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아쿱(22)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들이 전날 바르셀로나 람블라스거리에서 벌인 차량 테러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특히, 아내와 첫 결혼기념일을 보내러 여행을 온 미국인 남성 제러드 터커(42), 자신을 희생해 어린 두 자녀의 목숨을 구한 이탈리아 남성 테러로 브루노 굴로타(35) 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