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없는 전시회 _엘론 머스크는 하루에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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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미술이 갈수록 충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급기야 영국에서는 그림이 하나도 없는 전시회까지 등장했습니다. 영국 버밍햄에서 이동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제2의 대도시 버밍햄의 한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림이 하나도 걸려 있지 않습니다. 그대신 흰벽에는 조그만 종이쪽지가 달랑 붙어 있습니다. 조각대 위에도 아무 작품이 없고 역시 종이쪽지만 놓여 있습니다. 이 뒤에 있는 것은 당신의 머리 속에 있는 것이다라는 설명문처럼 전시회는 보는 전시회가 아니라 머리 속으로 생각하게 하는 전시회입니다. 관람객들에게 전시된 작품에 현혹되지 말고 이 쪽지의 설명대로 머리 속으로 작품을 상상하고 마음대로 느껴 보라는 뜻입니다. 사물을 극도로 단순화시키는 미니멀리즘이 옷을 벗은 형태라고 영국 언론들이 표현하지만 참가자들은 다른 생각입니다. ⊙앤 벤로크(프로토 무 미술운동가): 생각도 예술입니다. 아이디어가 예술가에게 있을 때와 전달됐을 때 중 어느 쪽이 예술인가를 탐구합니다. ⊙마일스 데이트(관객): 사람들에게 자신과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 같은 방식으로 전시된 쪽지 작품 60여 점을 다 감상하려면 여간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닙니다. 관람객들은 속은 느낌이지만 오히려 신선하다는 반응입니다. 버밍햄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