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저축 증가…가계는 빚더미_노무원 사건 접수까지 얼마나 걸리나요_krvip

기업 저축 증가…가계는 빚더미_어제 경기한 사람, 누가 이겼는지_krvip

<앵커 멘트> 가계는 빚에 허덕대도, 기업들의 저축액은 훌쩍 늘었습니다. 투자를 해야 할 기업이 돈을 쌓아둔다는 얘기겠죠?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민들의 빚을 줄여주거나 긴급자금을 대출해주는 신용회복위원회. 지난해 이곳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전년도에 비해 세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숫자는 지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긴급자금 대출 희망자) : "지금 500만 원 정도 필요한데...집 보증금이나 월세를 올려달라고 하니까..."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가계 빚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기업들의 저축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업들의 저축액은 전년보다 37조 7천억 원 늘어난 215조 원.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 증가율로도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입니다. 이렇게 기업 저축이 늘면서 가계 저축 대비 기업 저축률도 사상 최대인 6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비교적 좋았던 반면 투자는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상장사들의 투자 실적은 27조 원으로 전년보다 28% 이상 줄었습니다. 가계는 저축, 기업은 투자라는 관계가 역전된 것입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게 되면 결국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가계의 고용과 소득 여건이 개선되기 때문에 가계 부채가 줄어드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결국 기업이 저축을 할 게 아니라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