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미국 고액 채권 유통 일당 검거_최고의 포커 핸드 목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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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년 된 미국 채권이라고 속여 액면가 1조 8천억 원 상당의 위조 채권을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가의 외국 채권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받거나 돈을 빌리려는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예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낡은 상자에서 나온 미국 채권들. 골동품에 가까울 만큼 낡은 재질에 1935년에 발행됐다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액면가는 무려 천만 달러, 180여 장을 전부 합하면 우리 돈으로 1조 8천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모두 휴지조각에 불과한 가짜 채권들입니다. <인터뷰> 박기영(인천청 국제범죄수사대) : "진본이라는 걸 믿게 하기 위해 특수약품을 처리한 기름종이에 곰팡이균을 배양시켜서 만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930년대엔 미국에서 이 정도 액면가의 채권을 발행한 사실이 없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문제는 여기 걸려든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60살 이모 씨 등 2명은 이 위조 채권을 내세워 43살 윤모 씨로부터 5천만 원 빌린 뒤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김 OO(위조채권 구입) : "내가 저런 걸 거래해서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에 저런 물건을 보면 대부분 혹하는 마음에..." 경찰은 고가의 외국 채권을 이용해 일반투자자들을 속이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