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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동물 실험 결과 폐와 간이 완전히 망가졌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실험을 의뢰한 옥시 측은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연구 용역을 중단시켜 버렸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인증 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지난 2012년 5월 옥시가 의뢰한 동물실험에 대한 결론을 도출합니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28일 동안 살균제 흡입 결과를 조사한 내용입니다.

선홍빛으로 건강했던 폐는 저농도로 살균제를 흡입하자 혈관이 터져 부어 올랐습니다.

중간 농도에서는 1.5배로 부풀었고, 고농도에서는 염증과 반점이 나타났습니다.

폐뿐 아니라 간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관찰됐습니다.

추가 분석을 위해 손상된 폐를 씻으려 했지만 세척액이 주입 안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백도명(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염증이 너무 많이 진행하게 되면 기관지가 막히거나 조직이 망가지기 때문에 세척액을 집어넣고 빼내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연구원은 고농도 흡입군에서 폐 섬유화가 나타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피해자들이 호소하는 폐 질환 초기 증상과 일치합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옥시는 실험 조건이 정확하게 유지되지 않았다면서 용역 계약을 중단하고 보고서도 작성하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

대신 다른 연구팀의 보고서를 편집해서 살균제와 폐는 상관없다는 의견서를 내놨습니다.

검찰은 옥시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