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보조금·후원금은 "주머니 돈" _주종 게임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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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당활동을 돕기 위해 국가에서 지급하는 정당보조금을 정치인들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썼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안마비 100여 만원, 대학원 등록금 400여 만원, 안경과 안경렌즈 구입비 80여 만원. 국민의 혈세로 지급한 정당보조금의 사용 내역입니다. 정책을 개발하고 원활한 정당활동을 하라고 지원된 돈이지만 지난해에만 이처럼 제멋대로 사용돼 적발된 액수가 5억원에 이릅니다. 자신의 대학원 등록금을 정책개발비로 회계처리한 한 정당관계자는 볼멘 소리를 합니다. 회계처리가 미숙해 자신만 적발됐다는 것입니다. ⊙전 지구당 위원장: 교육받는 부분들에 대해 정치자금으로 처리하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회의원이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정당보조금을 주머니돈처럼 쓰고 나중에 영수증처리만 잘 하면 된다는 도덕적 해이가 아직 의원들 사이에 만연된 탓입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선거관리위원회의 실사를 피해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준협(국회의원 보좌관): 미리 공영수증 같은 것은 미리 준비해 놓았다가 맞추는 경우도 있고 하면서 이렇게 미리 쓴 다음에 나중에 보고 할 때 끼워맞추기식으로 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기자: 후원회로부터 받은 정치자금도 사금고가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총선 당시 모 후보자는 사적으로 쓸 수 없는 정치자금으로 2000여 만원에 이르는 차량을 구입했고 또다른 후보자는 자신의 아파트 전세보증금 9000만원과 골프비 40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여야 정당에 나눠 지급되는 정당 보조금은 406억원. 막대한 국민들의 혈세는 정당과 의원들의 도덕성 해이 속에 줄줄이 새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