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오늘(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돌기 형태의 단백질입니다.
방대본 측은 이번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모두 3가지 형태로, 2건은 파키스탄에서부터 유입됐으며 1건은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유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방대본은 3건의 바이러스가 각 1건씩 아프리카·러시아 등에서 주로 유행하는 GR그룹, 북미·유럽 등에서 유행하는 GH그룹, 그리고 S그룹에 속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대본 관계자는 "현재 세계보건기구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에 7만 8천8백여 건의 정보가 누적돼 있는데, 이 바이러스들은 여기에도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앞서 방역 당국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477건으로 가장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발생은 4월 초 이전엔 S와 V그룹이 다수였다가 이후 경북 예천, 이태원 클럽 발생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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