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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혈병과 소아암 등의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최근 제대혈 은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보관중인 세포 중 상당수가 생존력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됩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생아의 탯줄 안에 있는 혈액인 제대혈에는 피를 만드는 조혈모 세포가 다량 분포해 있습니다. 아기가 백혈병 등에 걸릴 경우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에 보관비만 백 만원이 넘지만 제대혈 은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나영 (서울 봉천동): "첫째를 낳고서 제대혈을 했고 둘째도 임신중인데 낳고 나면 은행에 보관하려고 한다..." 문제는 제대혈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일부 세포가 죽는다는데 있습니다. 화면의 하얀 점은 살아있는 세포고 파란색 점은 죽은 세포인데 하얀 점이 많을수록 건강한 제대혈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가톨릭대 연구팀이 보관중인 제대혈 40건을 정밀감정한 결과 이 하얀색 세포 가운데 30에서 70%가 초기세포사, 즉 이식 후 3일 안에 죽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정윤신 (가톨릭 세포치료센터): "살아 있는 세포를 연구해 보니까 죽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이렇게 초기세포사한 조혈모세포를 실험쥐에 이식한 결과 생착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혈액학 권위지인 영국 혈액학저널 인터넷판에 게재됐습니다. <인터뷰>오일환 (가톨릭 세포치료센터소장): "생존도가 높은 제대혈을 개발하고 환자들에게도 응용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의 제대혈 은행에 보관중인 혈액은 22만 건, 이번 연구결과로 제대혈 의뢰인들의 검증요구가 예상되는 등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