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진 건지려다” 추락사고 잇따라…통제구역 증가_거리의 리퀴가스 상 레오폴도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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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를 비롯해 절경으로 유명한 곳엔 이른바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진 명소를 보면 위험한 곳이 많아 사진을 찍다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인 외돌개 인근 절벽입니다.

깎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들것으로 남성을 옮깁니다.

지난 주말 8 미터 높이 절벽 위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하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일명 '폭풍의 언덕'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사진을 찍다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 정상 인근에서는 주말새 60대 남성이 100 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역시 사진을 찍으려다 발생한 추락 사고였습니다.

지난 5월에도 제주시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50대 남성이 사진을 찍다 갯바위로 떨어져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고병숙/제주시 도두동 : "날씨 좋을 때도 좀 위험하긴 하지만 바람 불 때는 더더욱 위험해 보이거든요."]

SNS에서 관광지 사진 명소로 알려진 곳들은 아찔한 구도를 연출하려다 보니 위험한 장소가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인생 사진'을 찍으려다 사고가 잇따르면서 출입이 금지되기도 합니다.

마치 푸른 구멍 같다고 해서 '블루홀'로 불리는 제주의 이 해안가도 현재 통제된 상태입니다.

[강순호/서귀포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 "경계가 가파르고 만약에 추락하게 되면 저희 구조 세력이 구조하기가 상당히 힘든 곳이거든요."]

하지만 출입을 통제해도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는 경우가 끊이지 않아 구조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제주 '생이기정'에선 지난해 8월 남성이 물에 빠졌지만,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후 올해부터 출입이 금지됐지만 올 여름 통제 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적발된 관광객만 9명이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