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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푸바오 등 판다 가족이 큰 사랑을 받고 있죠.

미국도 비슷한데 내년 말이면 미국 안에 이 판다가 한 마리도 남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에 우호 상징으로 판다를 선물하기도 해 왔는데, 이젠 '징벌적 판다 외교'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판다의 고향, 중국 청두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스미소니언 동물원의 판다 우리 앞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임대 기간이 끝나 곧 중국으로 돌아갈 판다들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관람객 : "마지막이네요. 잘 가요. 고마웠어요. 더 많은 판다를 만나길 바랍니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이 판다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판다는 미·중 우호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후 중국이 대여하는 판다는 세계 곳곳에서 환영을 받았고, 중국은 판다 보호 시설도 늘리며 자연을 중요시한다는 이미지도 확산시켰습니다.

이처럼 판다는 중국의 가장 성공적인 공공외교 수단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판다 외교의 이면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판다 한 마리를 보내면서 연구 기금 명목으로 한 해 최대 13억 원을 받습니다.

미 의회 등에선 중국이 판다를 활용해 인권 문제 등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한다는 주장이 집중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말이면 미국 내 판다 7마리가 모두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추가 계약 소식은 없습니다.

[데이스 와일더/미국 조지타운대 선임연구원 : "중국은 우리에게 화가 나 있습니다. 그들은 반도체 규제에 분노합니다. 중국이 신호를 보내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징벌적 판다 외교'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중국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파트너들과 함께 멸종 위기종 보호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 관계가 소원해진 네덜란드와 영국의 판다도 최근 반환됐거나 곧 반환 예정이어서 판다 외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청두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