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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북한 대표팀의 참가로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습니다. ⊙앵커: 특히 북한 응원단은 가는 곳마다 시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북한응원단의 2박 3일을 홍찬의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응원단 도착 한 시간 전. 공항은 벌써 시민들로 북적댑니다. ⊙김은정(울산시 서부동): 떨리고 설레고 또 애인 기다리는 것 같이 많이 떨려요. ⊙하준태(울산시 승안동): 같은 민족이고 같은 땅에서 오는데 아직까지도 국내로 들어올 때 국제선으로 온다는 게 많이 안타까웠어요. ⊙기자: 삼엄한 경계 속에서도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그리고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합니다. 거리에는 2, 3시간 전부터 나온 시민들이 응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더 가까이 보고 싶은 시민들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사이에 사소한 다툼도 일어납니다. 작은 갈등은 이내 열렬한 환호에 묻힙니다. 북한응원단도 환한 미소로 답합니다.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도 환영은 계속됩니다. 휴게소까지 뒤쫓아온 한 남자는 사진까지 들고 누군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시민: 작년에 왔던 분인데 이번에도 왔나 싶어서 한번 찾아보고 있습니다. ⊙기자: 이 분이 마음에 드셨어요? ⊙시민: 네, 마음에 들죠. ⊙기자: 밤 늦게 도착한 숙소에서는 대규모 환영인파가 맞이합니다. ⊙장우식(대학생): 남남은 모르겠는데, 북녀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기자: 대구에서의 첫날은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기자: 잠은 잘 주무셨어요. ⊙북한 응원단: 네, 잘 돌봐주셔서 잘 잤습니다. ⊙기자: 식사는 어떠세요? ⊙북한 응원단: 맛있게 먹었어요, 동포들이 해 줬는데, 간이 딱 맞습니다. ⊙기자: 응원단이 경기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시민: 전부 다 예쁘고 얼굴이 뽀얗네요. ⊙기자: 경기장에서는 남북 합동 응원이 펼쳐집니다. 취재경쟁도 뜨겁습니다. 북한 기자들도 취재에 가세합니다. ⊙북한 기자: 응원단 조직에 대해 간단히 말해 주세요. ⊙기자: 나이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인터뷰: 35살. 우리 나이보다 들어 보이시네요. 45살 된지 알았어요. ⊙이광춘(아리랑 응원단): 굉장히 정감 있고 부산에서는 2, 3일이 걸렸다면 벌써 첫 날부터 손발이 맞아 들어가고 있어요. ⊙인터뷰: 박영남 선부 파이팅! 결혼해 줘요. ⊙이지애(대학생): 통일돼서 빨리 영남 씨한테 시집가려고요. ⊙인터뷰: 영남 씨 얘 좀 데리고 가요, 예. 박영남 씨 결혼해 줘요. ⊙기자: 2시간 넘는 공방전 끝에 경기가 끝납니다. ⊙박영남(북한 배구 대표선수): 결혼하고 싶다는 남한 여성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기자: 응원단은 북한팀의 패배에 애써 아쉬움을 감춥니다. ⊙기자: 열심히 응원했는데 져서 어떻게 해요? ⊙북한 응원단: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어질 수도 있지요. 앞으로 꼭 이길 겁니다. ⊙기자: 유니버시아드 개막식장. 응원단에게는 시민들의 사인공세가 이어집니다. 한 북한 여성은 감격의 눈물까지 흘립니다. ⊙북한 응원단: 통일이 다 된 것 같아서 감동해서 웁니다. ⊙김덕수(서울 송파구): 우는 것 보니까 눈물이 나오네요. ⊙기자: 북한 응원단은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도 부드럽게 받아넘깁니다 ⊙기자: 남한 남자 친구 어때요? ⊙한은정(북측 응원단): 사귀고 싶습니다. 통일이 돼야 사귀죠. ⊙기자: 대구 도착 셋째날. 북한 여자 축구경기의 응원열기는 초반부터 뜨겁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분홍색 나팔까지 동원됐습니다. 결과는 북한 여자팀의 압도적인 승리. ⊙시민 서포터즈: 지금도 그 감동이 아직 남아 있거든요. 날씨가 더움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더운 줄도 모르고 했어요. ⊙기자: 아직까지 2박 3일에 불과하지만 북한응원단의 활약을 통해 남과 북은 함께 웃고 울며 마음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