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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류에 빠져 직접 우리나라를 찾았던 한 50대 프랑스 여성이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우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습니다.

평소 한국 사랑이 남달랐던 이 여성은 거듭 감사를 표하며 오늘(23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외국인 관광객이 실려옵니다.

50대 프랑스 여성 카트린 씨로 한국을 여행하던 도중 갑자기 한쪽 뇌혈관이 막혀 쓰러진 겁니다.

<인터뷰> 이기정(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 "마비가 굉장히 심해서 좌측 팔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언어중추까지 마비돼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의료진은 30분 만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고 한 시간 만에 혈관을 뚫는 시술을 시행했습니다.

신속한 조치로 뇌세포 손상 없이 카트린 씨는 기적처럼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카트린(프랑스인 관광객) : "서로 언어가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치료를 잘 받았습니다."

카트린 씨의 한국 사랑은 유별납니다.

한국 드라마를 즐기고 스마트폰에는 아이돌 사진이 가득합니다.

프랑스 집엔 태극기를 걸어놓고 태극기와 '사랑해요' 한글 문신을 팔에 새길 정도입니다.

카트린 씨는 한국에 대한 더욱 각별한 사랑을 안은 채 오늘(23일) 새벽 모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카트린(프랑스인 관광객) : "안녕하세요. (몇 년 후에라도) 다시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