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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우리 딸 좀 보세요. 여기에 있는 이 천사는 하늘이 우리 부부에게 보내준 선물입니다" 경기도 파주시의 한 시골교회 목사 부부가 교회에 버려진 장애인 여자아기를 입양해 5년째 통원치료를 하며 돌보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에서 작은 교회를 맡고 있는 박종철(60) 목사와 부인 김은순(56) 씨. 박 목사 부부는 선천적으로 중복장애를 겪고 있는 딸 영은(5) 양의 치료를 위해 5년째 버스와 기차를 타고 경기도 파주와 일산을 오가고 있다. 박 목사 부부가 영은 양을 만난 것은 2004년 2월. 부인 김 씨가 예배 준비를 위해 예배당에 들어갔다가 흰 천에 싸인 채 의자 위에 놓여져 있는 아기를 발견한 것이다. 천 속에는 아이의 생일이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김 씨는 한달 가량 지난 뒤 아이의 감기 치료를 위해 병원에 들렀다가 의사로 부터 아이가 소뇌증과 뇌성마비 등을 앓는 1급 중복장애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김 씨는 이 아이는 '하늘이 내린 딸'이라며 남편과 자녀의 동의를 얻어 '영은'이라고 이름짓고 호적에 등록했다. 김 씨의 자녀는 이미 대학교도 마친 상태여서 부부가 늦둥이를 키울 여력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영은이와 가족의 인연을 맺은 지 4년째 되는 올해 김 씨는 영은이를 처음으로 유치원에 들여 보냈다. 영은이는 3일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새얼학교 유치부에 입학해 50명의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 씨는 "영은이를 엊그제 만난 것 같은데 벌써 유치원에 들어가다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은이는 여전히 김 씨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렵다. 김 씨는 4년 전만 해도 일주일에 4차례씩 영은이를 업고 버스를 두 번 이상 갈아타며 한시간을 달려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최근에는 장애인 전용 이동보조차량의 도움을 얻기도 하지만 김 씨는 워낙 영은이의 통원치료 횟수가 많은 탓에 딸을 휠체어에 태우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도 한다. 요즘은 경의선 파주 월롱역에서 기차를 타고 고양시 일산역에 내린 뒤 20분을 걸어 병원에 다니고 있다. 김 씨는 "어린 것이 간혹 경련을 일으킬 때면 말도 못찬 채 고통을 겪고 있다는 생각에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만 가끔씩 웃는 모습을 보면 모든 수고가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