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측 한 번에 법정증언 요청”…‘채널A 전 기자 강요미수 사건’ 두 번째 재판_베타산화와 지방분해_krvip

여권 인사의 비위 내용을 밝히라고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오늘(16일) 열렸습니다.

첫 기일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이 전 기자 측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등 피해자 측을 한꺼번에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이철과 이철 측의 제보자 지 모씨를 같은 날 증인으로 부르지 않으면 진술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기자는 후배 기자와 함께 지난 2~3월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밝히라면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와 가족의 처벌 가능성을 언급해 겁을 준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 된 바 있습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철 등을 하루에 불러 이 전 기자를 만나면서 진행한 몰카 취재 등을 어떻게 알았는지 등이 법정에서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 측은 이 전 기자가 당시 취재 내용을 보고했던 채널A 간부 등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를 맡았던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직접 법정에 나와 “채널A 간부 등이 취재 내용을 보고받는 과정이 이 사건의 핵심을 가르는 면이 있다”면서 “추가로 증인신청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재판에서 어떤 증인들이 나서게 될지는 다음 재판 기일에서 모두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재판에선 이 전 대표 등이 증인으로 나오게 되고, 다음 달 6일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