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_죽은 사람의 손 포커 다섯 번째 카드_krvip

⊙앵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장남인 김정남과 함께 찍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20년 전에 촬영된 이 사진은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계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1년 8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장남 김정남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서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앉아 있는 소년이 장남 김정남입니다.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랑은 20년 전 사진을 찍을 당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가 있어 빠졌습니다. 뒷줄에 서 있는 세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형이자 김정남의 큰이모인 성혜랑의 가족입니다. 김정남을 맡아 기른 것으로 알려진 성혜랑은 지난 96년 서방으로 탈출했습니다. 뒷줄 맨 오른쪽 교복 차림의 단정한 학생은 지난 96년 남한에서 피살된 이한영으로 알려진 이일남입니다. 가운데 소녀는 성혜랑의 딸인 이남옥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계에 대한 언급 자체가 금기여서 이 사진은 베일에 쌓인 김 국방위원장의 가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