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BC방송 ‘김정일’ 오보 소동 _행운의 토끼 데모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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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일본 언론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관련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부정확한 보도를 냈습니다. 이번엔 미국 언론이 오보를 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ABC방송은 오늘 긴급 뉴스라며, 뇌졸중 등 와병설이 나돌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개월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ABC 방송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인민복을 입고 접견을 위해 서둘러 사무실로 들어오는 장면 등을 배경 화면으로 내보냈습니다. 또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김 위원장이 건강과 관련한 여러 추측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ABC 방송이 내보낸 화면은 김 위원장이 2002년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으로, 이미 숨진 연형묵 전 총리가 모습을 보여, 의아심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행사에 누구와 함께 참석했는지 등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의 최근 공개 활동 모습을 북한 언론이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밝힌 게 없다며, ABC 방송 보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결국 ABC 방송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를 삭제하고 더이상 추가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8일, 일본의 요미우리와 산케이 신문이, 북한 외교관들이 대기 상태에 있다, 20일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이번엔 미국의 주요 언론이 부정확한 보도를 한 것입니다. 한편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동향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