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학살’에 ‘경악’ _보너스를 주는 베팅 커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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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참상을 전하는 목격자의 생생한 증언이 잇따르면서 미국은 지금 경악하고 있습니다. 대학과 경찰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제춘 특파원! <리포트> <질문1> 미국 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이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피해가 컸습니까? <답변1> 경찰과 대학 당국의 초기 대처가 안이하고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일어난 첫 총격 이후 곧바로 신고가 이뤄져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에게 이 사실이 통보된 것은 2시간이나 지난 후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범인은 강의동으로 이동해 아무 것도 모른채 강의를 듣던 학생들에게 2차 총격을 가하게 된 겁니다. 사망자 32명 가운데 30명이 2차 총격에서 희생됐습니다. 대형 참사는 막을 수도 있었다는 얘깁니다. 미국 언론과 시민들은 2시간 동안 도대체 뭘 했느냐면서 미숙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버지니아공대 스테거 총장은 첫 총격 이후 범인이 달아난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2> 미국민들이 지금 크게 놀랐고 큰 충격에 빠져 있을텐데요? <답변2> 외부의 테러를 막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해온 미국은 어이없게 내부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로 큰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학살로 표현하면서 수시로 긴급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내일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부시 대통령은 오늘 황급히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부시 미국 대통령 : "저와 아내 로라, 그리고 온 나라가 이 끔찍한 비극에 희생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 모든 대학 구성원들을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의회는 끔찍한 비극에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기리며 묵념했습니다. (질문3) 총기 휴대가 자유로운 미국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죠? (답변3) 미국은 개인의 총기 소지를 헌법상의 권리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이 난 버지니아주는 총기 구입과 소유가 다른 주보다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반드시 제도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지난 1966년 텍사스 대학에서 총기 난사로 16명이 숨지는 등 총기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사건이 있을때마다 총기 규제 논란이 일었지만 실제 규제가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의 오랜 총기소유 전통과 총기업자들의 집요한 로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총기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메케인 상원의원이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총기휴대 찬성론이 여전합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윤제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