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살리고 장기 6개 이식 첫 성공… 2살 연호의 ‘기적’_더블유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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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 날을 앞두고 장기 6개를 한꺼번에 이식받은 2살 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고 건강하게 퇴원을 했습니다.

무려 18시간 넘는 수술을 거쳤는데 간을 살리면서 여러 장기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건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퇴원 축하합니다~~"

수술 157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하는 2살 '연호'입니다.

뇌사자로부터 받은 장기 6개도 연호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주경(보호자) : "일단 (연호가)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돼서 꿈만 같고 기쁘고요. 장기를 내어주신 (뇌사자의) 부모님들한테 감사드리고..."

연호는 생후 두 달 때 장이 마비돼 음식물을 먹지 못하는 '위장관 거짓막힘증'이란 희귀 질환에 걸렸습니다.

대여섯 살을 살기도 힘들다는 상태, 유일한 대안은 장기이식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우리 아기는 소장만 해선 안되는 병이기 때문에 위부터 소장, 대장 다 장기로 해야 된다는 이야길 듣고 그때 제가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기다린 끝에 뇌사자의 장기를 기증받았고, 서울성모병원 의료팀이 아이의 정상 간은 살리면서 위와 십이지장, 췌장과 비장, 소장과 대장을 한꺼번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상 간을 보존하면서 여러 장기 이식을 진행한 건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명덕(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교수) : "(간을) 따로 빼놓고 보존하기 위해서 더 많은 과정이 필요한 복잡한 수술인데 이식분야에서 가장 마지막에 남은 기술적으로 제일 어려운 부분에 해당하는..."

맘 놓고 음식을 먹게 된 '연호의 기적'은 국내 장기이식 역사상 한 획을 긋는 성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