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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의 이목이 베트남 하노이로 쏠리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을 연결해 이번 정상회담에 어떤 기대를 걸고, 또 우려하는 점은 없는지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북미 정상의 두 번째 만남입니다.

미국은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어떤 기대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핵심은 비핵화입니다.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미국은 관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압박과 설득 작업을 동시에 펼쳐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미국 언론과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이후 협상 과정에서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북한 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를 믿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 중국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나요?

[기자]

중국은 이번 협상 전망에 대해 매우 신중한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관영 매체의 논조를 통해 이런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동북아연구센터 소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당장 완전한 비핵화 요구에 응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북한은 핵 능력을 협상의 가장 강력한 카드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콩 매체도 핵폐기 보다는 동결 수준에서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북한이 이번에 핵 동결에 합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핵무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적어도 당분간은 핵보유국으로 남을수 있기 때문이라는 링난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폐기에 합의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중대한 성과로 내세울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앵커]

이 특파원, 하지만 미국 조야에는 회의론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기자]

네, 의회, 전문가, 언론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를 무조건 싫어하는 반 트럼프 성향 때문이기도 하고, 북한과의 오랜 협상 경험 탓이기도 합니다.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많은 걸 양보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있습니다.

야당 우위의 미국 의회는 정상회담 결과를 면밀하게 살펴볼 겁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그리 넓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참고할 만한 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오늘(27일) 워싱턴에서 간담회를 했는데, 미국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보니 대북 회의론, 냉소론이 이전보다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한 점입니다.

[앵커]

이시점에 중국의 고민, 속내는 뭘까요?

[기자]

사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또 일관되게 북미간에 이뤄지고 있는 지금 대화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일차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북미간 비핵화 협상, 그리고 맞물려 돌아가는 평화체제 논의 과정에서 중국의 이익이 침해당할 경우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오늘(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에서 조속히 전쟁 상황이 종식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를 위해서 자신들이 마땅히 할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요,

중국 외교부의 일관된 이 발언에는 중국의 이익을 보장 받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중국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과정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문제등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속뜻이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