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관리 비상…오염 우려_슬롯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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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에 걸린 소 돼지를 땅에 묻는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매몰된 가축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가 주변 하천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게 큰 걱정입니다. 정홍규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 여 전 구제역 의심 신고로 돼지 2천여 마리가 매몰된 곳입니다. 매몰 직후 가축에서 나온 핏물과 침출수가 길과 인근 밭까지 흘러넘쳤습니다. 돼지 천여 마리를 묻은 인근의 또 다른 매몰지. 하천변에 매몰지가 조성된데다가 잇따른 침출수 소식에 주민들은 요즘 물을 마시기가 겁이 납니다. <인터뷰> 조유전(주민) : "돼지를 묻어서 핏물 나올까봐 그게 제일 불안하고, (지하수를) 먹으면 사람 몸에 안 좋을까봐 걱정이 돼요." 매몰된 가축 사체에서 나온 침출수는 매몰지 아래 지하수나 인근 하천변으로 흘러들어가 2차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AI 매몰지 주변 81개 지하수관정을 조사한 결과 50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7곳은 매몰지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직접적인 오염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이강근(서울대 교수) : "항생제나 생석회가 같이 매몰이 됐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분해에 의해 빨리 안정화 되기 어려운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약 2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고..." 특히 이번에 매몰된 가축 수는 과거 사례를 합한 것보다 10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여서 침출수에 대한 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