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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 사고가 난 버스는 새벽과 저녁 2차례에 걸쳐서 광주를 오가는 버스였습니다. 그래서 희생자 가운데는 등굣길의 학생 그리고 새벽시장에 나가는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버스에 탔던 한 가족 모두가 참변을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강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정기 기자 :

오늘 사고로 미소양이 숨진데 이어 미선이 마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실은 순간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어제까지 앉아있던 동료의 책상위에 횐 꽃송이만 말없이 놓여있는 모습을 보면서 여중생들은 복받치는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오늘 사고에서는 이처럼 한 학교에서 여러 명이 숨진 것 외에도 한 가족 서너 명이 동시에 변을 당해 슬픔을 더했습니다. 다정하게 등굣길에 나섰던 화성여중 2학년 조미소양과 1학년 미영 양, 초등학교 4학년 귀경양 등,3명이 한꺼번에 숨졌고,6학년 귀용양은 중상을 입는 등,4자매가 변을 당하자 부모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또 같은 버스를 타고 등교했던 3자매가운데 오성국민학교 6학년 임현경양이 숨졌고, 동생 윤정 양과 미정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시내로 야채장사를 하러 가던 49살 조대진씨와 부인 이순회씨 그리고 아들 영현군 등, 한 가족 3명이 숨졌고, 화순실고에 다니는 딸 현주양은 크게 다쳤습니다.

이처럼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이 많이 숨진 것은, 아침 일찍 학교를 가거나 시장에 채소를 말러가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화순읍내 각 급 학교는 지각생이나 결석생이 변을 당하지 않았나 확인전화를 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늦잠으로 사고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화를 면한 학생도 있어 사고의 명암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정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