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 기업 10주년_작은 포커 데크_krvip

개성공단 입주 기업 10주년_동영상 앱을 보고 돈을 벌어보세요_krvip

<사진1. 개성공단 전경>
오늘(14일)로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과 LH공사가 입주계약을 체결한 지 만 10년이 된다. 지난 10년간 개성공단은 생산액이 30배 이상 성장하면서 남북경협의 최후 보루이자 상징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해왔다. 지난해 개성공단은 북한의 일방적인 폐쇄로 가동을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유일한 남북 교류 창구로 한반도 안전과 긴장 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외형 커진 개성공단 통일부가 지난 12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10년 동안 개성공단의 누적 생산액은 23억 달러, 교역액은 94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15개 기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총 125개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가 73개(58.4%)로 가장 많고, 기계금속 24개, 전기전자 13개, 화학 9개 등 순이다. 연간 생산액은 2005년 1,491만 달러에서 시작해 2012년에는 30배가 넘는 4억6,950만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에는 가동 중단 사태로 반 토막이 났다. 올해 1분기 현재 1억681만 달러로 가동 중단 전의 추세를 회복 중이다. 개성공단이 성장하면서 공단 내 북한 근로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2004년 3,000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5만3,448명을 기록해 정점에 도달했고 올해 3월 말 현재 5만2,289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2.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일하는 모습> ■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 현재 북측 근로자는 여성(70.6%) 비율이 높고, 평균 연령은 37.9세(남 41.9세, 여 36.4세)로 20∼4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10대(0.4%)도 있다. 학력은 고졸(82.8%)을 중심으로 대졸(8.8%), 전문대(8.4%) 등도 있다. 한 달에 50달러였던 최저임금은 2007년부터 매년 5%씩 올라 지금은 평균 월급이 130달러 정도다. 각종 사회 보험료를 합치면 1인당 월 144달러 가량이 인건비로 소요된다. 지난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이후 방문객 숫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 상공인과 외국 공관 인사들이 찾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 소속 기업과 노르웨이 대사관과 관련 기업들이 개성공단을 둘러보고 투자정보를 수집했다. 하반기에는 서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 외국인 투자 지원 센터도 설치된다. 인터넷 설치와 전자출입체계 구축 등 3통 개선 작업은 기술적인 준비를 거의 완료하고 시행 단계에서의 당국간 협의만 남겨뒀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외국인 투자지원센터는 해외 기업인들에게 투자상담과 안내, 홍보와 조사,연구 민원처리 대행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일단 개성공단이 지난해 한 차례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한 사이에 완충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태도에 따라 개성공단이 지난해와 같은 격랑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계속되면서 북측이 개성공단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지난해 같은 사태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송봉선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개성공단은 달러를 제공 받고 있는 유일한 공급처이기 때문에 북한이 섣불리 개성공단 폐쇄 등의 무모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성공단은 남북한 상황과는 다르게 순항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결국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2010년 5·24 제재로 남북경제협력이 된서리를 맞는 가운데서도 꿋꿋이 발전을 거듭해 온 개성공단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결국 큰 틀에서의 남북관계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