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과 TK의 암투? _리베이라오 프레토의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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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워낙 등장 인물이 많아서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시죠? 파문의 발단은 구속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모 씨입니다. 이 씨는 지난 2007년 당시 차장이던 한상률 현 청장 부부가 인사청탁을 하며 자신에게 그림을 줬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등장한 사람은 국세청 안모 국장의 부인 홍모 씨, 홍씨 역시 한상률 청장이 국세청장이 된뒤 남편이 인사에 밀린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술관을 운영하는 홍 씨는 이씨가 한상률 국세청장에게 그림을 받았다며 현금이 필요하니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혀 현 국세청장의 뇌물 의혹 폭로전을 거들었습니다. 남편의 구속과 인사에 대한 불만이 맞아떨어진 부인들의 폭로전,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끊이지 않는 국세청 내부의 로비 관행으로 보입니다. <리포트> 며칠전 문제의 그림이 보관된 한 화랑에 기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림 거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 그런데 화랑 대표인 홍씨는 묻지도 않은 말을 흘리며 몇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전현직 청장 사이의 그림 거래엔 경쟁 관계인 인사를 몰아내기 위한 청탁이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홍OO(00 화랑 대표) : "전군표 청장님께서 그당시 차장께서 집에 가지고 오셔가지고 선물로 주셨다." 화랑 대표 홍씨의 남편은 현직 국세청 국장인 안모씨입니다. 안씨는 이른바 대구 경북을 약칭하는 TK 출신으로 그동안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인사에서 예상과 달리 사실상 좌천되자 적잖은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전직 국세청 간부 : "처음에 차장 설도 있고 서울청장 설도 있고 그랬잖아요. 이번 MB정부 들어와서 그양반이 불이익을 당했는데..." 국세청의 인사 잡음은 지난해 말 1급 고위직을 물갈이할 때도 차장 기용설이 나돌던 한 인사가 낙마하며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 때문에 현정부 들어 요직을 독점하려는 특정 지역 인맥과 이에 반대하는 현 청장과의 갈등설이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수상한 그림 거래를 둘러싼 의혹이 권력 기관안에 잠재한 편중 인사 논란으로까지 불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