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대물림 _그룹 드 마오스 포커 아카리_krvip

⊙앵커: 안타깝게도 가정폭력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그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자녀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쳐 불행한 삶을 대물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폭력의 수위도 높아져 생명까지 위협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가정폭력은 1만 2900여 건으로 2년새 4배나 늘었습니다. 40대 한 모씨가 두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지 2년째입니다. 일주일이 멀다 않고 때리는 남편이 두렵기도 했지만 큰아들이 남편을 닮아 포악해져 가는 게 더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한○○씨: 시어머니도 맞고 살았대요. 근데 작은애가 잘못하면 형이 주먹부터 먼저 올라가요. ⊙기자: 가정폭력은 이처럼 대부분 자녀들에게 대물림됩니다. 여성개발원이 아내를 때린 남성 190여 명을 조사한 결과 70%인 130여 명이 아버지에게 맞았거나 어머니가 맞는 것을 보며 자랐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변화순(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위원): 문제를 해결하는 그러한 과정에서 폭력을 굉장히 증오하기는 하지만 자기가 다른 대안을 배우지를 못했기 때문이죠. ⊙기자: 가정폭력을 겪은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폭력은 가정에서부터 막아야 합니다. 가정폭력을 겪은 청소년들을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상담하는 미국과 유럽 등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