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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천년 동안 생존하다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북극에서 갑자기 사라진 '팔레오 에스키모족'의 최후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이 에스키모족은 캐나다 동부와 그린란드 지역을 수 세기 동안 지배하면서 도싯(Dorset) 문화를 일궜으나 이들의 급작스런 최후는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에스케 빌레르슬레브 연구팀은 초기 북극문화의 기원과 이주 패턴을 연구하기 위해 고대인의 DNA 169개를 분석했다며 이 종족의 멸종 원인을 고립을 선택한 결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이 에스키모족에 대해, 그리고 이들의 급작스런 멸종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그린란드와 캐나다, 시베리아에서 고대인의 유해에서 나온 DNA 조각들을 수집했다.

유전학과 유전체학(genomics)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이 에스키모족은 수천년을 유전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존재했으며 다른 종족에로의 동화 등을 통해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에스키모족은 극지방에 사는 현대의 이누이트족의 조상 격인 툴레족에 흡수된 것으로도 전해졌지만, 이들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빌레르슬레브는 "그동안 사람들이 서로 만날 때마다 그들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해온 점에 비쳐 이 에스키모족은 이웃과 접촉을 했지만 고립을 선택했다는 점이 놀랍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 이 종족은 이전에 생각했듯 파도에 휩쓸렸다기보다는 이주라는 방법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옮겨왔다.

특히 고립을 선택함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동종교배가 만연했으며 결국 인구가 줄고 종말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편으로는 거친 툰드라 기후 속에서도 생존해 온 만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멸종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극의 경우 몇도의 경미한 온도 변화가 해양생물을 황폐화해 식량 공급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단서 제공에도 이 에스키모족에 대한 미스터리는 여전하다며 추가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욕대 인류학자인 토드 디스텔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오늘날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며 "장기간의 고정불변(stability)은 여러분들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8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