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백 속 中, 동남아 패권 강화_베타는 금식해야 합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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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출범하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의 패권 강화가 노골화 되고 있습니다.

김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9천2백만 명의 베트남.

값싼 노동력과 인프라 건설 수요, 우리에게도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 받는 곳입니다.

1979년 중국과 전쟁을 치렀고 지금도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분쟁중이지만 경제는 다릅니다.

중국과 베트남 국경 푸자이 자유무역구.

양국을 오가는 수백 대의 트럭이 통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계 설비와 섬유 원단, 전자 기기가 베트남으로 끊임없이 넘어갑니다.

<인터뷰> 신촨장(중국 무역상) : "지금 베트남과 관계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서 맘대로 왔다 갔다 하며 무역하고 있어요."

베트남의 값싼 노동력은 중국 기업에 고용돼 있습니다.

게다가 베트남 제조업이 활성화 될수록 오히려 대 중국 적자가 쌓여가는 중국 의존형 산업구조입니다.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으로 중국 탈피를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환태평양 동반자협정 TPP철회를 공언하면서 베트남 의회도 TPP비준을 포기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자국 중심의 경제공동체 RCEP 체결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베트남 태국을 거쳐 싱가포르까지 고속철과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며, 아세안 10개국을 자국 영향권에 두려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타잉(베트남 하노이국립대 교수) : "미국이 아세안 중시 정책을 펴지 않는다면 중국이 빠른 기세로 치고 올라올 것이고 모든 동남아 기구를 장악해 현재의 균형은 무너질 것입니다."

미국과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경제 협력을 미끼로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중국 베트남 국경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