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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엄마가 8살 난 의붓딸을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사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는데요.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새 엄마 10살 아이를 굶겨 숨지게 하고 시신은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의 동네 쓰레기통에서 여자 어린이가 불에 그을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2일 발견된 소녀의 시신은 앙상한 뼈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이 소녀의 새 엄마를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녀는 쓰레기통에서 발견되기 사흘 전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숨지기 전 닷새 동안 밥을 먹지 못해 굶어 숨진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녹취> 콜린 플린(귀넷 카운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려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소녀의 새 엄마는 지난 2011년 소녀를 상습 학대한 혐의로 5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근신 기간에도 폭력을 휘둘렀고 지난해에는 소녀를 의자에 묶어 놓고 심하게 매질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당시 소녀가 학대 사실을 신고했지만 경찰이 증거가 부족하다며 수사를 종결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아동폭력에 대한 무관심이 이번 사건을 초래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