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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했습니다. 연합군의 공습 속에서도 쿠르드 민병대를 물리치는 한편 두 건의 자살폭탄 공격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공영라디오(NPR)를 연상시키는 완벽한 미국 억양으로 그날의 주요기사를 경쾌하게 브리핑하는 이 라디오방송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운영하는 라디오 '알바얀'이다. 유럽 젊은이들을 유혹하기 위해 서구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온 이 라디오방송처럼 갈수록 서구화하고 세련되지는 IS의 조직원 모집 전략에 유럽 등 서방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바얀의 '칼리프 전사들' 코너에서는 언제나 승전보만 방송된다. 적군은 늘 망신스럽게 달아나거나 처형 당한다. 방송 말미에는 멋들어진 음악을 배경으로 "청취자 여러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부드러운 영어 인사가 나온다. 알바얀은 SNS를 통해 공유된 링크로 매일 수천 명의 청취자와 만난다. 연내 청취자 1만 명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라디오뿐만 아니다. IS의 영상이라고 해서 검은 깃발을 배경으로 한 조악한 화면에 복면을 한 남자가 등장해 "성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모습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발랄한 음악과 잘생긴 젊은이들이 등장하는 IS의 다국어 영상은 여행상품 광고나 최신 콘솔게임 광고를 연상시킨다. 지난 4월 IS가 의사를 모집하기 위해 전파한 영상은 마치 한 편의 공익광고 같았다. 청결한 가운을 입고 깨끗하게 면도한 파란 눈의 호주 남성이 완전히 새 것 같은 신생아 병동에서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무슬림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서비스도 IS의 주요 선전 수단이다. 지난 3월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두달간 4만6천 개 이상의 IS 트위터 계정이 활동 중이었다. 계정을 폐쇄하기 무섭게 새로 생겨났다. 이 같은 IS의 광범위한 회원 모집은 유럽과 미국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가담한 외국인은 100개국 출신 2만5천 명에 달한다. 프랑스의 세바스티앙 피에트라산타 의원은 "올해 IS에 5천 명에서 1만 명이 합류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안보문제뿐만 아니라 큰 사회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IS 합류의 위험을 경고하는 서방 정부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호소력이 적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피터 뉴먼은 "지금은 IS만이 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IS 합류를 막기 위해서는 전직 IS 대원이 IS의 실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S 전직 대원은 아니지만 실제로 영국 BBC방송이 이날 IS에서 달아난 14살 시리아 소년으로부터 입수한 영상은 IS의 잔학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IS 점령지인 락까에 살던 이 소년은 다른 사람들에게 속아 자신도 모른 채 IS가 있는 장소에 폭탄을 설치하려다 붙잡혔고, 혹독한 전기고문 등을 당한 후 사형을 기다리던 중 그를 가엾게 여긴 대원 덕분에 탈출했다. IS가 선전 목적으로 촬영한 고문 영상에는 소년이 눈을 가린 채 천장에 매달려 구타당하는 모습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