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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임병들의 구타로 숨진 한 사병에 대해 상상을 초월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소식, 어제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가해 병사들이 범행을 은폐하고 조작하려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선임병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직후 윤 일병의 모습입니다.

옆구리와 다리 등 곳곳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부대 전입 이후 숨질 때까지 윤 일병은 한 달여 동안 매일같이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려 왔습니다.

사건 당일, 폭행을 주도한 모 병장의 진술서.

"다 같이 냉동식품을 먹던 중 윤 일병이 갑자기 넋을 잃고 쓰러졌다"고 돼 있습니다.

모 상병도 "가혹행위는 절대 없었고, 평소 화목한 분위기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 범행 직후 가해병사들이 모여 미리 입을 맞춘 겁니다.

실제 모 병장의 경우 사건 이튿날, 윤 일병의 관물대를 뒤져 개인수첩 등을 찢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 수사는 미진했습니다.

선임병들이 윤 일병을 상대로 성추행한 사실도 확인됐지만, 이를 혐의내용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지휘관들이 더 큰 행정처분을 받지 않을까라는 우려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의심을 사게 하는 지점이 많습니다."

유족 측은 현재 범행을 주도한 특정 병사의 죄목을 '상해치사'에서 '살인죄'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