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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년에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가 벌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오바마에 이어 이번 주 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이 그 기폭제가 됐는데요. 첫 여성 대통령, 또는 첫 흑인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 때문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여기서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 특파원, 먼저 우리나라보다 1년 늦게 치러지는데도 벌써 대선 분위기가 고조되는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답변> 미국 대선은 예비 선거와 본 선거 두 단계인데 본 선거는 내년 11월 4일이지만 예비선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됩니다. 사실상 선거는 1년 남은 셈이지만 과거에 비해 일찍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현직인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고 미국민들이 더 이상 기대하는 바도 없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정 연설을 통해 새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를 간곡히 호소했지만, 그 다음날 바로 상원이 비난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부시 대통령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레임덕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 희망자들도 부시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미 출마 예상자들의 윤곽도 거의 다 드러났죠? <답변> 일단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각각 10여명의 예비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가 확정적인 주요 인사를 보면, 민주당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앨 고어 전 부통령, 존 에드워즈 전 부통령 후보, 빌 리처드슨 멕시코 주지사 등입니다.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 의원,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샘 브라운백 상원 의원 등입니다. 2004년 민주당 후보로 부시와 대결했던 존 케리 상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질문> 일단은 양당의 대통령 후보로 누가 나서게 될 것이냐가 관건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민주당에선 힐러리와 오바마, 공화당에선 매케인과 줄리아니가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여론 조사 결과입니다. 지난 25일 시사주간 타임의 조사 결과 각 예비 후보들의 지지도는 힐러리 40%, 오바마 21% 에드워즈 11%로 나왔습니다. 공화당에선 매케인 30% 줄리아니 26%였습니다. 기존의 다른 조사도 대체로 이와 비슷한 추세였습니다. 힐러리와 매케인 두 상원의원이 본선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대체적 분석입니다. <질문>그러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또는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가능할까요? <답변> 힐러리 의원은 높은 지명도와 풍부한 정치 경험, 자금력과 조직력이 강점으로 거론됩니다. 물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도 있습니다. 힐러리 의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출마): "모든 여성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해내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에 직면해있습니다. 그런 의구심을 극복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런 진전도 이룰 수 없습니다." 힐러리는 지지자도 많지만 싫어하는 층도 뚜렷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검은 샛별 오바마는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 후 한때는 문제아였지만 지금은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입니다. 최근 아버지의 조국 케냐를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거기서 한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배럭 오바마 (민주당 후보 출마): "다섯에서 열 살 정도의 어린이를 볼 때마다 내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미국에 가기 위해) 걸어야 했던 그 먼 여정을 생각합니다. 그런 어린이들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의원은 경험 부족과 낮은 인지도에, 정작 흑인들은 오바마보다는 힐러리를 더 지지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첫 흑인 대통령보다는 첫 여성 대통령의 가능성이 현재로선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질문> 일단은 말씀하신 두 후보가 경쟁력이 있겠는데요. 현재로썬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답변> 민주당이 12년 만에 상하 양원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8년 만에 대권도 탈환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입니다. 공화당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약해졌고,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마음이 떠났으며, 남성들도 민주당 쪽으로 지지를 옮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각 당의 후보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선출되느냐, 또 부통령 후보 짝짓기가 어떻게 이뤄지느냐 하는 점입니다. 당이 다른 후보 간에 초당적 짝짓기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과 네티즌의 표심도 큰 변수입니다. 또 하나는 선거 자금 모금입니다. 내년 1월 예비선거의 출발선에 설 수 있기 위해선 1억 달러는 모금해야 한다는 분석인데, 각 후보들은 오래 전부터 선거전의 실탄인 자금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