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된 ‘비전향장기수’…대북 사업·北 자유 왕래_호날두 경이로운 포커 플레이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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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희 KBS 9시 뉴스를 통해서 GPS 교란기술을 북한에 유출한 국내 간첩 2명이 구속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 적발된 간첩 조직의 총책이 비전향 장기수 출신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년 넘게 대북사업을 하며 북한을 자유롭게 왕래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핵심군사기술을 빼돌려 북에 넘긴 혐의로 구속된 74살 이모 씨. 지난 1972년에도 역시 간첩죄로 체포됐습니다. 무기징역형을 받은 이 씨는 전향할 뜻을 밝히지 않았고, 18년 동안 옥살이를 하다, 1990년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자유의 몸이 된 이 씨는 1994년부터 중국에서 대북 무역업을 시작해 적지 않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어떠한 제한도 없이 여러 차례 북한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 북한하고 거래 중단 선언한 5.24 조치 이전에 계속 다녔습니다. (방북 승인에는 문제가 없었나 보죠?) 예. 일단은 그렇습니다." 이인모 씨가 북으로 송환된 김영삼 정부 이후 인권 문제가 중시되면서 비전향장기수 출신 관리가 느슨해지면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비전향장기수 63명이 한꺼번에 북으로 돌아간 이후 남쪽에 남은 이들에 대한 통제는 사실상 없어졌습니다. 수사당국은 비전향 장기수 출신이라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틈을 노리고 북한이 이 씨에게 접근해 군사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대북 사업이나 교직 등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비전향장기수 출신의 경우 당국이 최소한의 관리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