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세월호 도입·사고 대응 총체적 부실”_미친 베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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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의 대응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고 감사원이 지적했습니다.

세월호의 도입과 운항 과정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변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선체가 108도 이상 기울어져 세월호 왼쪽이 완전 침수된 10시 17분.

해경 본청은 서해 해경 등 구조본부에 "여객선 자체 부력이 있으니 차분하게 구조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해경경비정 123호가 도착한 지 1시간이 됐지만 긴박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겁니다.

123호는 구조 인력이 9명에 불과하고 위성 통신 장비도 없는 소형함정으로 현장 대응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주해경과 전남소방본부는 관할을 내세우며 늑장 출동했습니다.

또 해경은 사고접수후 안행부와 청와대에 40분가량 늦게 보고한데 이어 배에 학생들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보고서에 누락하고, 잠수 요원의 수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월호 도입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경제성을 따지는 '평균운송수입률'이 취항기준에 못 미치자, 청해진 해운은 세월호의 승객 정원과 화물 무게를 조작해 경제성을 높였습니다.

인천항만청은 조작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고 허가를 내줬습니다.

세월호 증축설계업체는 화물 무게를 조작해 복원성에 문제가 없다는 서류를 제출했고 한국선급은 이를 그대로 승인했습니다.

<인터뷰> 정길영(감사원 제2사무차장) : "(감사결과) 복원성 기준 중 풍압경사각과 선회경사각 등이 각각 기준에 미달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관련자 40여 명에 대해 징계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