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순양함 통과 강행에 中 무력시위…타이완, “中 현상변경 목적” 반발_도박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_krvip

美 순양함 통과 강행에 中 무력시위…타이완, “中 현상변경 목적” 반발_붐 베팅과 신뢰할 수 있는_krvip

[앵커]

현지시각 28일 미 해군 순양함 2척이 미·중 간 갈등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중국은 무력시위를 벌이며 반발하면서도 '무의미한 쇼'라고 평가절하했고 타이완은 타이완 해협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것이 중국의 목적이라며 맞대응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7함대 소속 순양함 2척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처음 펼쳐진 군사 작전입니다.

미국은 어떤 연안국의 영해도 침범하지 않았다며 타이완 해협이 공해임을 강조했습니다.

타이완과의 실질적인 경계선인 중간선을 무력화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이번 작전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노력하려는 우리의 바람과도 일치합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즉각 타이완 주변에 30여 대의 군용기와 함정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관영매체들은 "미 순양함들이 오래돼 중국을 위협할 수 없고, 타이완 당국을 위한 무의미한 쇼"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또 이달 초 중국의 무력 군사 훈련 당시 미 항공모함인 레이건호는 서태평양에서 관망만 한 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비꼬기까지 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허무는 것을 중단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 공보 규정을 충실히 준수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은 매일 중국 군용기 등이 타이완 주변에 진입하는 것은 타이완 해협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목적이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우자오셰/타이완 외교부장 : "중국의 동기는 타이완 해협의 현상을 파괴하는 것이고 타이완 해협 현상을 파괴한 뒤에는 타이완의 방어 공간을 축소 시키려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군사 당국 간 대화 채널은 펠로시 의장 방문 이후 중단됐습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