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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승규 국정원장의 사임 배경을 둘러싸고 온갖 설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서 진실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국정원은 외압설과 압력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의 표명의 전말을 김태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승규 국정원장 교체 얘기가 청와대에서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미 몇달전부터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임기말을 같이 할 것이냐가 핵심 포인트였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했습니다. 이달들어 반기문 장관의 유엔행에서 시작된 정부 외교안보라인 재편작업, 북한 핵 실험 파문 와중에 국방, 통일 장관의 줄사퇴로 이어졌고, 김승규 원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26일 청와대 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전달합니다. 이때만해도 교체여부는 불투명했습니다. 실제, 당일 저녁 청와대는 유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대통령은 고민 끝에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통보합니다. 전면쇄신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입니다. 소위 일심회사건은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기 전날 밤 용의자 영장 청구로 처음 알려집니다. 그리고 김승규 원장 교체 문제가 정치문제화한 것은 지난주말 입니다. 간첩사건 수사중에 국정원장을 교체하는 이유가 뭐냐, 386실세들의 외압이 있었다는 등 보수 언론들의 의혹제기가 잇따랐고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산됐습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정보기관 책임자로서 전례를 찾기힘든 김 원장의 즉석 언론 인터뷰였습니다. 외압설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고, 후임자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습니다. 국정원 내부인사는 안된다는 것이었는데, 인사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있었다는게 국정원 안팎의 얘기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승규 원장, 뒤늦게 외압설 등이 사실무근임을 밝힙니다. 청와대는 분노를 삭이는 분위기입니다. 외압설 등 음모론에 대해선 오늘도, 창의적 상상력을 엉뚱한 데 쓰지 말라며 법적 대응을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