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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당의 한 유럽의회의원(MEP)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노예가 자유를 찾는 것에 비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브렉시트당 소속 앤 위드콤은 이날 유럽의회 등원 후 첫 연설을 했습니다.

이전 보수당 하원의원(MP) 출신이자 예비내각 내무장관을 맡기도 했던 그녀는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브렉시트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위드콤은 "압박받는 이들이 압제자에게 달려드는 것은 역사적으로 일관된 패턴"이라며 "노예가 주인에게, 소작농은 제후에게, 식민지는 제국에 대항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위드콤은 "이것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이유"라며 "당신이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떠날 것이다. 떠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자유민주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인 마틴 허우드는 다른 의원들에게 "당신들이 들었던 것이 영국의 모든 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면서 "브렉시트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 여론이 바뀌지 않았다면 우리가 여기 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영국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인 비렌드라 샤르마는 "위드콤이 자신의 의제에 맞추기 위해 노예제라는 역사적인 재앙을 이용한 것은 매우 수치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 등이 주축이 돼 지난 2월 창당한 브렉시트당은 영국의 EU 탈퇴를 적극 지지하며, 영국의 자주권을 포기하는 어떤 국제기구 가입이나 조약 체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브렉시트당은 지난 3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부에서 열린 개원식에서도 EU가(歌)가 울려 퍼지는 동안 등을 돌린 채 기립하는 등 EU에 대한 공개적인 반감을 드러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