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KF-X 21개 기술 항목 수출 승인…여전히 ‘첩첩산중’_잠금 포커 엘리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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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에 필요한 21개 기술 항목에 대해 수출 허가를 승인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KF-X 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게 됐지만, 아직도 협상해야 할 게 많이 남아 있고, 특히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4개 핵심기술은 자체 개발도 쉽지 않아 여전히 첩첩산중입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우리 정부 대표단은 한국형 전투기 KF-X 기술이전을 놓고 사흘 동안 미국 측과 치열한 협상을 벌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전을 거부한 4개 핵심 기술 외에, 나머지 21개 기술 항목에 대한 이전 확답을 받기 위한 협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은 큰 틀에서 21개 항목의 기술을 이전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21개 기술 가운데는 항공전자시스템 운용프로그램과 공중급유장치 통제설계기술 등 미 국무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 있는데,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지난달 말 끝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KF-X 사업추진단 발족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미 측이 '큰 틀'에서 이전하기로 한 만큼 21개 항목에 속해있는 수백 개의 세부 기술 가운데서는 이전이 불가능한 기술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녹취>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일부 기술적으로 구체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추진 중 추가 협의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4개 핵심기술 자체 개발 가능성도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KF-X 사업이 정상 궤도에 이르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