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유물 만여 점 출토…‘낙타 토기’ 눈길_포커 플레이어 수 조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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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00년 전 가야에서 만들어진 낙타 모양 토기가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라가야의 고분군 6백여 기도 한꺼번에 확인됐는데요.

발굴 현장을 유동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사중인 도로 너머로 발굴 현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얀 색으로 표시된 무덤 자리만 670곳.

아라가야 시대 고분군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무덤에서 나온 부장품 가운데 동물을 본뜬 토기가 눈길을 끕니다.

작은 머리에 눈과 코, 살짝 벌린 입까지 표현돼 있습니다.

발굴팀은 이 동물을 '낙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 등을 오가며 해상무역을 하던 아라가야인들이 실제 낙타를 보고 만들었을 거란 겁니다.

[양하석/삼한문화재연구원 부원장 : "중동이라든지 인도 이런 곳까지도 교역을 했을 가능성을 우리가 엿볼 수 있는 유물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굴에서는 제사에 쓰인 토기들과 함께 배를 만들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도구들도 출토됐습니다.

목재를 다듬는 끌과 망치, 당시 화폐로 쓰인 쇳덩이까지 철기 수천 점을 포함해 유물 만여 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구군/삼한문화재연구원 원장 : "우수한 철제 기술을 보유한 집단이었고 해상무역을 통해서 강력한 힘을 얻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고분군이 공사구간에 포함돼 있어 문화재청은 공사가 끝난 뒤에도 원형을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